[신간] '만화로 읽는 고전' 시리즈···만화 주역 外

사서삼경 위주의 동양 고전에 대한 유쾌한 반란

2021-08-30     김무종 기자
사진=갸갸날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만화로 읽는 고전' 시리즈가 출간됐다. 주역, 논어, 노자, 장자까지 총 네 권으로 고전의 추상성과 난해함을 친근한 그림을 기반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의도에서 만든 책들이다.

동양고전에 접할 기회가 적고 낯설게 느끼는 청소년 독자들을 고전의 세계로 이끄는 입문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즈의 저자 저우춘차이는 중국 고대문화 전문가이자 화가다. 고대인들의 세계관과 예지가 담긴 철학서 '주역'이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과 음양오행 사상에 바탕한 변증과학에 의해 수립되었음에 주목한다.

동양사상의 주류를 대표하는 노자, 공자, 장자 등은 각자의 관점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주역이라는 체계와 문화자산 위에서 자신의 사상을 전개했음에 천착한다.

'만화 논어'는 본래 문답 형식으로 구성된 '논어'의 특징에 숨결을 부여했다. '만화 노자' '만화 장자'의 산수화나 액션 드로잉을 연상시키는 그림은 시적인 문장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시리즈는 이렇듯 씨줄, 날줄로 엮여 있는 동양 고전의 뿌리는 물론 그 연결고리를 탐색하는 작업이다. 가갸날에서는 ‘중화전통문화도전’ 시리즈를 ‘만화로 보는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펴내게 됐다.

저우춘차이 글·그림, 김란희 옮김, 가갸날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