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철도청 주거래 은행 '희색'

국고 예금 5천억 유치 효과

2003-10-12     서울금융신문사
우리은행이 최근 철도청 주거래은행으로 낙점, 경영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철도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실시한 주거래은행 선정 공개입찰에서 농협, 국민, 조흥, 하나은행 등을 제치고 사실상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

철도청의 주거래은행 입찰을 따내기 위한 은행권의 물밑 경쟁은 치열했다. 국내 대형 공공기관인 철도청의 경우 내년 예산이 7조원에 달하는 데다 예금금리가 0.1%에 불과한 국고예금이 5천억원을 넘기 때문.

그동안 금융거래의 약 80%를 농협과 거래해 온 철도청은 최근 해외자금 유치 등의 필요에 따라 주거래 은행을 새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각종 개발사업이나 민자유치, 외자도입, 남북철도 등의 초대형 국책사업 추진에 대비해 농협, 우리, 조흥은행 등으로 분산돼 있던 금융거래를 단일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