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코로나 이전 배당성향 회복 무난···중장기 목표 30%"

2021-07-22     김현경 기자
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지주가 경제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한 올해 하반기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선까지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환주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22일 열린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거시지표에 큰 변동이 없는 한, (배당성향을) 코로나19로 인한 축소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에 코로나19 관련 상황과 금융감독당국의 정책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30%까지 늘려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B금융은 지주사 출범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올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주당 배당금은 1주당 750원이다. 대상 주식은 3억8963만4335주로, 배당금 총액은 2922억2575만1250원이다.

KB금융의 중간배당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20% 제한 조치'가 지난달 종료되면서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초 코로나19 대응여력 및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위해 은행권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KB금융은 2019년 결산 기준으로 26%였던 배당성향을 2020년 결산 기준 20%까지 축소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신부문(가계·기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올해 5~6%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가계대출은 연간 5% 범위 내에서 관리를 하고 있고, 그 안에서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기업대출의 경우 최일선으로 건전성을 두고 있는데, 연간 5~6%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환대출 플랫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최근 은행권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두 서비스 모두 KB금융의 자체 플랫폼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 정문철 KB국민은행 전무(CFO)는 "과도한 갈아타기로 금리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고, 고객접점이 은행에서 빅테크·핀테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며 "단기적인 이해득실보다는 장기적으로 고객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CFO는 이어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자체 경쟁력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하고 있고, 플랫폼상에서 고객 맞춤형 금리·한도를 제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고객들은 아직 대면을 더 선호하는 것 같지만 이런 추세가 비대면으로 옮겨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스타뱅킹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개편하면서 주담대도 비대면으로 쉽게 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