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효과'···설 연휴 게임∙앱 결제 증가율, 추석 대비 2배↑

최근 4년간 게임∙앱 분야 결제 분석···설 연휴 24%, 추석 12% 증가

2021-02-09     이호정 기자
사진=원스토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원스토어가 최근 4년간 명절 시즌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기간의 게임과 앱의 결제액 증가율이 추석 기간에 비해 약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원스토어가 실시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명절주와 직전주의 게임∙앱 결제액 비교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가 포함된 주의 평균 결제액이 24% 늘어나 추석 연휴 주의 평균 결제액 증가율 12%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이런 트렌드는 설 기간 소비가 증가하는 '세뱃돈 효과'에 디지털 콘텐츠에 지출을 아끼지 않은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문화가 결합된 결과로 원스토어는 분석했다.

전체 명절 기간의 게임∙앱 결제액 증가율은 약 16%였으며, 게임 16%, 앱 17%의 결제액이 각각 증가해 디지털 콘텐츠 전반의 이용이 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와 온택트 문화의 영향이 강력했던 2020년의 세부 카테고리별 이용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명절 기간 이웃들과 함께 즐기기 적합한 콘텐츠들의 이용이 크게 늘었다.

먼저 게임 분야에서 2020년 명절 기간 가장 큰 폭의 결제액 상승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127%의 증가율을 보인 스포츠 게임이었다. 역시 명절에 함께 모여 즐기는 화투, 카드∙주사위 게임 등이 속한 보드게임 부문의 결제액도 108%가 늘어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놀이 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통적인 인기 장르인 RPG의 결제액 증가율도 58%를 기록했다.

앱 분야에서도 긴 명절 기간 동안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늘었다. 웹툰과 동영상∙방송 분야의 결제액이 37% 증가했다. 명절이면 더욱 사랑 받는 T맵 등이 속한 생활·위치 앱 카테고리의 결제액도 17%가 늘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온택트가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 자리 잡으며 모바일 콘텐츠가 전국민 놀이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설에도 안전한 환경에서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기쁨을 모바일을 통해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