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해외 매출 비중 60% 돌파, 비비고 만두 일등공신

2021-02-08     천경은 기자
일본의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CJ제일제당은 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조2457억원, 1조35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과 견줘 각각 8.5%, 51.6%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실적을 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1637억원, 1조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73% 늘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로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겼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조9687억원으로 12% 늘었다.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해외 매출이 31% 증가했다.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2조8322억원)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4조1297억원으로 약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K-푸드 제품이 해외(미국 등)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이룬 성과다.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이 성과로 이어져, 영업이익은 5110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슈완스 영업이익은 기업인수가격배분(PPA)을 제외할 경우 약 65%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매출은 2조9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3122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2년 이후 8년 만에 두 자릿수(10.5%)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CJ 사료&축산(Feed&Care)은 베트남의 수요 확대와 돼지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조2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증가하며 2193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다졌다.

CJ제일제당 쪽은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래 준비 차원의 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연구개발(R&D)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