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수출 6천억 달러 탈환 앞장"

2021-01-01     김현경 기자
방문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수출 6000억달러 탈환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 행장은 1일 배포한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것은 수출과 해외 부문이지만 아쉽게도 수출은 2018년 6000억달러를 정점으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행장은 "수은은 대외정책금융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출의 획기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확대 방안으로는 △K-뉴딜의 글로벌화 △전통 수주산업 전문역량 발휘 △수출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등을 제시했다.

방 행장은 "혁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전통산업의 뉴딜 전환계획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K-뉴딜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은이 팀 코리아(Team Korea)의 금융리더로서 45년간의 금융지원 경험과 역량,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해외 수주를 부활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업개발 자문과 F/S 제도를 활용해 후보사업을 확보하고 지분투자와 펀드 활용을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참여 등 사업개발-금융지원 연계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방 행장은 "올해 디지털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자동심사시스템 도입과 비대면 온라인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수은 디지털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정책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고 서비스 기반을 향상시켜 디지털 금융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행장은 또 "친환경 금융 확대, 사회적 책임 이행, 윤리경영 실천 등 ESG경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ESG 단계별 경영체계를 구축·실행해 여신·투자·조달·심사 등 업무 전 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인권 보호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진취적으로 활동하는 '강한 수은', 소통이 잘되는 '열린 수은'으로 변해야 한다"며 "산업별 금융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고객수요에 원스톱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조직 편제를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행적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습조직을 강화하고 산업별 심화연수·디지털 연수 등을 통해 구성원의 전문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직 내에서 뿐만 아니라 고객기업, 유관기관과도 적극적인 소통과 공유를 통해 '열린 수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