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마무리 단계, 노조 반발···"고용안정 보장해야"

2020-12-29     우승민 기자
(사진=KDB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KDB생명의 매각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KDB생명 노동조합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보험업계 등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KDB생명이 매각에 나선 이후 4번째 만에 새주인을 맞게 된 것이다. 

그동안 산은은 지난 2010년 KDB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다시 한 번 매각 공고를 내면서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다.

KDB생명 인수합병의 본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KDB생명 노동조합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KDB생명이 헐값에 팔리게 돼 고용안정이 보장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KDB생명의 매각가는 55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KDB생명 매각가를 시장에서는 최소 2000억원에서 많게는 8000억원까지 보고 있다"고 한 것에 비해 매각가가 대폭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이에 KDB생명 노조는 미래가 담보될 수 있는 매각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고용안정 보장과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을 인수했지만, 적자로 돌아서면서 안정감이 떨어졌다는 점을 거론했다. 실제로 MG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이번 적자 전환은 지난해 전년(92억원)대비 102.2% 급증한 186억원의 순익을 낸 뒤 찾아온 실적감소다.

KDB생명 노조는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매각이 진행된다면 매각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 졸속 헐값 매각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6월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