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이 '17억'…집값처럼 '양극화'

2008-02-01     이광호
가평베네스트·남부CC, 기준시가 1·2위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17억원짜리 골프장 회원권이 등장했다. 국세청이 발표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2월 1일 기준)에 따르면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CC)의 일반 회원권이 17억195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경기 용인의 남부 컨트리클럽으로 17억1200만원이었다. 가평베네스트는 6개월 동안 2억4350만원(16.5%), 남부는 2억8650만원(20.1%) 각각 올랐다. 이스트밸리와 남촌·렉스필드·레이크사이드의 일반 회원권도 10억원을 호가한다.

국세청은 매년 2월과 8월 실거래 가격이나 분양가의 90~95% 수준에서 기준시가를 정해 고시한다. 대상은 전국 175개 골프장의 349개 회원권. 전국 골프장 회원권의 기준시가는 지난해 8월보다 평균 2.7% 상승했다. 지난해 8월보다 기준시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안성의 세븐힐스(2억5200만원)로 45.7% 상승했다. 가평의 리츠칼튼과 파주의 서원밸리도 40% 이상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6.9%)와 강원(1.0%)은 기준시가가 올랐지만 충청(-0.6%), 영남(-1.9%), 호남(-0.9%), 제주(-3.4%)는 하락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회원권 종류별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여성 회원권이 14.6% 올랐다. 새 기준시가는 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볼 수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