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증환자 특화' 특별생활치료센터 첫선

27일 시흥시 정왕동 옛 시화병원 건물에 개소···20실 규모, 72명 수용 가능

2020-12-27     이주현 기자
경기도의료원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생활치료센터'를 처음 선보였다. 특별생활치료센터에 대해 27일 경기도는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 의료기관의 중간단계 개념으로 산소공급이나 수액 등이 필요한 경증환자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흥시 정왕동 옛 시화병원 건물에 20실 72병상(중환자 병상 12개) 규모로 문을 연 첫 번째 특별생활치료센터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운영을 맡았다. 해당 센터에선 행정총괄, 의료·심리, 구조·구급으로 나뉜 세 팀이 근무한다. 근무 인원은 의료진을 비롯해 경기도와 시흥시 공무원, 소방, 군인, 경찰, 용역 등 130여명이다.  

의료진 100명은 생활치료센터보다 3~4배 많은 수준으로, 경기도의료원과 경기소방본부 등에서 인력을 지원받는다. 경기도내 종합병원들의 협조를 거쳐 의료지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특별생활치료센터 침상에선 산소 공급이 가능하고, 창문마다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외부로 나가는 공기를 걸러낸다. 수액 공급 등 기본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경기도는 "특별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으로 즉시 이송해야 하는 만큼 병상배정팀,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으로 구성된 협조체계를 긴밀히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