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감소에 사흘 만에 반등···WTI 2.3%↑

달러 약세도 일조···금값 상승

2020-12-24     주진희 기자
원유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발 재고 감소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사흘만에 반등했다. 달러 약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10달러) 오른 4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2.2%(1.12달러) 상승한 51.2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확산에 이틀 연속 2%대 급락한 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0만 배럴 감소한 4억995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미 석유협회(API)의 270만 배럴의 재고 증가 발표와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230만 배럴 감소했다. WTI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2만6000배럴 줄었다.

토토이즈의 퀸 킬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유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미 달러화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지수)는 장중 전날보다 0.35% 하락했다.

전염성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된 영국으로부터 운송을 중단했던 프랑스는 다시 국경을 열었다.

국제 금값도 약달러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80달러) 오른 1,878.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