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 "암호화폐 규제강화 고수"

2020-12-08     김호성 기자
현지시간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디지털 화폐 규제에 강한 지지를 표했다. G7은 선진7개국의 회의체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참여한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화상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디지털화폐에 강도 높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러한 정책 기조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성명에서 암호화한 자산과 다른 디지털 자산의 발전에 대한 대응책, 이들 자산이 악의적 목적과 불법적 행위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당국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결제가 금융 서비스 접근을 향상하고 비효율과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적절히 감독받고 규제돼야 한다는 지난 10월 성명에 대한 지지도 재차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나 그외의 디지털 자산의 발전 동향, 악의적이나 불법적인 목적에 사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을 서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회의 후 별도 성명에서 독일과 유럽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인 '디엠'의 출시를 허가하는 것에 관한 우려를 표시했다. '디엠'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의 변경된 명칭이다. . 

슐츠 장관은 "늑대가 양의 탈을 썼더라도 여전히 늑대인 것처럼 유럽이나 독일에서 디엠을 승인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은 달러를 내세운 단일 디지털 코인으로 한 디엠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달러화나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동되는 단일 가상화폐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주요국 정부나 중앙은행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