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 첫 국무장관에 블링컨 내정···24일 발표"

美언론들 "국가안보보좌관에는 힐러리 클린턴 측근 제이크 설리번"

2020-11-23     박시형 기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58) 전 국무부 부장관을 새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시인하기 전이라도 차기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며 블링컨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것을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NYT와 CNN도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블링컨 전 부장관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 외교위원회 활동을 보좌했고 부통령 재직 당시엔 안보 보좌관을 맡는 등 20년 가까이 함께했다.

블룸버그는 또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인 제이크 설리번(43)이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설리번 임명 계획을 복수의 소식통에게서 확인했으며, 24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도 이들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론 클레인은 앞서 "바이든 행정부 초대 내각에 관한 발표가 24일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기 국무장관으로 거론된 블링컨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경력을 쌓기 시작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인자인 부장관을 지냈다.

앞서 블링컨은 지난 7월 허드슨 연구소 포럼에서 중국에 맞서는 것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압박하기보다는 무역을 증진하고 기술투자 및 인권 분야에서 다국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NYT는 "이런 그의 발언이 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