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상호금융권 대출 연체율 2% 넘어···건전성 우려↑

2020-10-11     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상호금융권의 올 상반기 기준 대출 연체율이 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상호금융권 대출 연체율은 2.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1.71%)보다 0.3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작년 한해 동안 연체율이 0.39%p 상승했음을 감안했을 때, 올해 6월까지의 상승폭은 가파르다. 특히 연체율이 2%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4년(2.55%) 이후 6년 만이다.

서민금융기관인 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자본 규모가 영세한 조합의 부실화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연체율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그동안 서민금융기관 역할을 충실히 해온 상호금융권의 자산 건전성이 코로나19 사태로 훼손돼 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사전적 예방조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