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 카카오게임즈에 '58조 몰렸다'···경쟁률 1525대 1

'종전 최대' SK바이오팜 증거금의 2배↑ 1억 넣으면 5주···'따상' 시 평가액 25만

2020-09-02     남궁영진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초대어'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최종 경쟁률이 1500대1 수준에서 마감했다. 증거금은 60조원 가까이 몰려,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주관사 3개사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로 나타났다. 청약 증거금은 58조5423억원에 달한다. 이는 종전 최대 증거금이던 SK바이오팜(30조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의 55%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에는 경쟁률 1546.53대 1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은 32조6627억원이 모집됐다. 40%가 배정된 삼성증권은 1495.40대1(증거금 22조9694억원), 5%의 KB증권은 1521.97대 1(2조9222억원)이 몰렸다. 

이에 따라 증거금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5주를 배정받게 된다. 일반 투자자 청약 증거금률은 50%이므로 증거금이 1억원이면 8300주가량을 신청할 수 있는데, 여기에 적용한 수치다.

이렇게 되면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가도 수익은 예상보다 높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시초가는 4만8000원(공모가의 200%)이고, 상한가(30%)를 적용하면 6만2400원이다. 5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평가액은 31만2000원이므로, 평가차익은 24만9600원에 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