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 어려운 걸'···빌보드 메인 싱글 '핫 100' 1위 등극

첫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K팝 새 역사' 썼다 '빌보드 200'·'핫 100' 양대 차트 모두 석권 기록도

2020-09-01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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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슈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K팝의 새 역사를 쓴 쾌거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앞서 2주 연속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했던 여성래퍼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을 제쳤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싸이가 2012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한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는 못했다.

BTS이 이제까지 '핫 100'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올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으로 4위였다. 이외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페이크 러브'가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네 차례나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를 '핫 100' 정상에 올려놓음으로써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도 쓰게 됐다.

'다이너마이트'는 BTS가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로 BTS 멤버들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전체 가사를 소화했다.

빌보드는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3천390만 회 스트리밍되고 30만 건의 디지털 및 실물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원곡과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어쿠스틱 리믹스 버전 음원이 발매됐고 바이닐(LP)과 카세트테이프 등 실물 음반으로도 판매됐다.

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가 26만5천 건에 이르러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 이래 약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BTS에게 약점으로 작용했던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도 이전보다 호조를 보였다. 방송 횟수가 사흘만 반영됐던 지난주 '팝 송스 라디오 차트'에 30위로 데뷔한 데 이어 이번 주는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로 올라섰다.

'핫 100'은 팬덤 크기에 영향을 받는 '빌보드 200'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비영어권 가수들이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차트로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 이번 '다이너마이트' 1위 등극 더욱 값지다.

'핫 100'에서 아시아권 가수가 정상에 오른 사례도 극히 드물다. 1963년 일본 출신 가수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가 아시아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한국계 멤버가 포함된 미국의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라이크 어 지 식스'로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BTS가 한국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며 "첫 영어 싱글로 '핫 100'을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멤버들은 이날 핫 100 1위 소식이 전해지자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아미(BTS 팬클럽) 사랑해요"라며 팬들에게 감격을 전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미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부터 BTS 팬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각종 신기록을 써가고 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로 데뷔한 이후 8일 연속으로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자체 최고 순위인 싱글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