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8월17일, 임시공휴일 고려···관계부처 검토해달라”

도서관·미술관 운영 재개···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수칙 준수

2020-07-19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정세균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서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들과 의료진 여러분께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정세균 국무총리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 전문]

우리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지만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으로 여러 고비를 넘겨온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드라이브스루, 마스크 5부제, 생활치료센터 등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이라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최근 해외상황을 보면 코로나19는 어느 나라든 잠깐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긴장감을 갖고 상황에 맞게 신속하면서도 탄력적으로 대처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지난 5월 말 수도권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운영중단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 지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당시 수도권은 하루 확진자가 최고 65명에 르이는 이르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6월 이후 차츰 줄어들어 최근 1주간은 하루 평균 10명 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을 논의합니다. 주민들께서 자주 찾는 공공도서관, 미술관 등 편의시설 운영을 재개하고자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입장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하겠습니다.

공공시설 운영 재개가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이루는 모범사례가 되어 다른 분야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들과 의료진 여러분들께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특히 올해는 법정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습니다.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 회복의 흐름도 이어가기 위해서 다가오는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사처 등 관계부처에서 조속히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