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사, ‘노조 대표성’ 놓고 여전히 이견

지난 10일 삼성 7개 계열사 인사팀장 국회 찾아

2020-07-12     박시형 기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삼성 노사가 노조 대표성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삼성의 7개 계열사 인사팀장(부사장·전무급)이 국회를 찾아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대관 활동에 나섰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외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인사팀장이 국회를 찾은 것은 지난 8일 한국노총 삼성그룹노조연대가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해명 차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교섭은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노사 양측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일시 중단됐다.

삼성 인사팀장들은 이날 "노조 전임자 인정, 사무실 제공 등의 문제는 현재 단체협상 논의 사항으로 적극 수용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1980년대부터 대의기구로 활동해온 협의회를 부정적으로 매도한 점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소속 노조는 "회사가 여전히 노사협의회를 앞세워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근로조건 합의에 관한 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