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 아파트 52% 상승 과잉해석···국가 통계로 14.2%"

경실련 발표 내용에 반박···한국감정원 통계가 기준

2020-06-24     이진희 기자
서울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토교통부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전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2배 많이 올랐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반박했다. KB중위가격 자료만으로는 시장 상황을 과잉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24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KB국민은행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52% 상승했다는 통계는 시장 상황을 과잉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KB주택가격동향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권에서 서울 아파트 중윗값이 한 채당 3억1400만원(52%)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3% 하락한 이명박 정부와 29% 오른 박근혜 정부와 비교했을 때 큰 상승률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은 맞지만 52% 상승했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저가 노후 아파트 멸실 및 신축 고가 아파트 신규 공급에 따라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며 "시계열로 단순 비교 시 실제 상황과 비교해 과도한 집값 상승을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정부에서는 재건축 등에 따른 노후주택 멸실이 많았던 반면,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예년 대비 많이 증가하면서 시계열 비교는 더욱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최근 고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을 활용해 통계를 산출하는 중위 매매가격은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국가승인통계인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현 정권(2017년 5월~올해 5월)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4.2%다.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의 상승률은 11.5%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별 주택가격 변동률은 시기별 경제상황과 주택 가격의 순환 사이클을 고려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역별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과열 지역에 대해선 시장 안정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시장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