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혈액응고제 '나파벨탄' 코로나19 치료효과 임상시험

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효과 확인되면 긴급사용승인 신청

2020-06-17     김현경 기자
15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종근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손잡고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종근당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중증 폐렴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에서 이뤄진다. 종근당은 임상시험을 통해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 의약품 중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이는 의약품을 찾기 위한 약물 재창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파벨탄의 성분인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당시 세포배양 실험에서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렘데시비르보다 높은 수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세포배양 실험에서 확인된 나파모스타트의 우수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이 임상에서도 검증돼 실제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며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