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글로벌바이오' 펀드 위탁운용사에 스틱·인터베스트 선정

2020-06-04     김호성 기자
수출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750억원 규모 보건·제약 분야 정책펀드 자금을 굴릴 위탁운용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가 선정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글로벌 바이오헬스-K 펀드' 운용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를 선정했다. '글로벌 바이오헬스-K 펀드'는 우리기업의 보건의료·제약산업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정책 펀드다.

해당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는 각각 450억원, 300억원을 출자한다. 의무투자비율은 수출입은행 투자금액의 2배 이상이다.

이번 펀드는 면역·유전자치료, 의료시스템, 진단키트·시약, 첨단 의료기기 등 바이오 기업의 수출촉진, 해외투자, 해외사업에 중점 투자될 예정이다.

특히 출자액 중 250억원은 벤처기업에 특화된 별도 펀드(1000억원 규모)에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후보 운용사에 대해 이번달 구술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출자금을 포함, 약 5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틱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 2호 펀드가 대상이다.

인터베스트는 2013년에 '글로벌제약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인터베스트는 사모펀드 (PE/Private Equity) 부문 출자사업에 첫 도전하며 블라인드펀드 조성의 물꼬를 텃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그간 벤처캐피탈 부문에 집중해온 인터베스트는 이번 '글로벌 바이오헬스-K 펀드' 운용사로 성정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본격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방문규 수은 행장은  '글로벌 바이오헬스-K 펀드'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진단기술·의료시스템·ICT 기반 예측 모델 등을 활용한 대응 시스템이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이 유망한 K-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