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팬택 공모주 청약 '대박'

청약 마감 2조2천억원 모집...올해 상장종목중 최고 기록

2003-09-04     임상연

그동안 IPO부문에서 잠잠했던 동원증권이 팬택앤큐리텔로 대박을 터트렸다.

동원증권이 주간사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 팬택앤큐리텔의 공모주 청약에 2조2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 이는 올 해 공모주 자금모집부문에서 웹젠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팬택은 거래소 상장 종목이어서 IPO가 가뭄에 콩나듯이 하던 거래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동원증권에 따르면 팬택앤큐리텔에 약 2조2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는 청약자금 유입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지난 6월 청약을 실시한 유엔젤의 2조1천억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올해 거래소상장 종목 중 최대 규모의 청약자금이 유입된 종목으로 기록됐다.

이번 팬택앤큐리텔의 거래소상장 공모주 청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동원증권은 과거 국민은행 SBS 등의 상장 등록 등 다수의 IPO업무를 수행한 기업금융 부문의 강자였지만 최근 IPO시장 침체로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팬택의 상장 주간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IPO업무를 수행하면서 옛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동원증권은 팬택외에도 엘지필립스엘씨디의 국내외 동시상장, STX조선, 조선호텔 등의 거래소 상장 및 그래텍의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에 있다.

한편 팬택앤큐리텔은 2001년 5월 설립된 무선이동통신단말기 전문 생산업체로서, 1994년 세계 최초로 CDMA 휴대폰을 개발한 이래 안정된 품질과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의 CDMA 및 GSM단말기를 국내는 물론 북미, 중남미,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세계 약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