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직원 10명, 스페인 특별기로 적도기니서 귀국

2020-05-14     이진희 기자
쌍용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쌍용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프리카 적도기니에 발이 묶인 일부 한국인 직원과 근로자가 스페인 특별기를 이용해 무사히 귀국했다고 14일 밝혔다.

쌍용건설 직원 10명(협력업체 직원 7명 포함)은 지난달 23일 스페인 정부가 자국민 이송을 위해 준비한 특별기를 타고 스페인 마드리드와 영국 런던을 경유해 귀국했다. 적도기니 한국 대사관(분관)이 도움을 줬다.

한국 대사관은 스페인 정부가 자국민 이송을 위해 특별기를 준비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외교라인을 통해 한국인 탑승을 요청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 공항을 벗어나지 않는 조건으로 탑승을 허락했다. 

적도기니를 벗어난 이후에는 스페인 한국 대사관에서 마드리드 공항 체크인과 화물 수속, 위생기구 등을 지원했다. 마드리드 공항이 폐쇄돼 상점이 문을 닫은 것을 고려해 김밥과 도시락도 제공했다. 

귀국자 10명은 모두 2주 동안 자택에서 자가격리 후 본업에 복귀한 상태다.

한편, 쌍용건설은 2011년 적도기니에 진출한 후 총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현재 바타(BATA) 공항청사 공사 등 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공사는 약 1조원 규모다. 

현재 적도기니 현장에서 근무 중인 쌍용건설 직원은 본사 직원 12명과 협력업체 직원 34명 등 총 4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