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서 탈피"-하이證

2020-05-13     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3일 신세계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2분기부터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3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한 1조1969억원, 영업이익이 97% 줄어든 33억원을 기록했다.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으로, 코로나19로 예상됐던 부진이다.

하준영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기피하면서 신세계백화점 별도 매출은 11.7% 감소했고,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됐던 대구신세계는 25.5%나 줄었다"며 "항공편 가소와 입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로 다이공들의 방한이 어려워지면서 신세계 DF(면세점) 매출 역시 30.5% 급감, 영업손실 324억원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4분기 인천공항면세점의 리스사용권자산에 대한 손상인식으로 올해부터 분기 약 150 억원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자폭은 더 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신세계는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3월을 바닥으로 4월부터 반등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3월 28.7% 역신장했지만, 4월에는 8.7%로 줄어들었고, 최근 황금연휴에는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면세점 매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4월부터 반등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금연휴 기간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차 내수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신속한 대처로 신규 확진자가 조기 발견돼, 대규모 2차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대규모 추가 확산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2분기에 증가할 것"이라며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다면 주가도 이를 반영해 재상승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