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 2공장 건설에 8900억원 투자

2020-04-28     김혜경 기자
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격전지인 미국에 배터리 생산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건설에 8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1공장을 포함해 2공장에 대해 투자가 결정된 금액은 총 3조원이다. 

지난해 착공한 1공장은 2022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공장은 1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북미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 50억달러 투자 프로젝트"라고 말한 바 있다. 

제1·2공장 건설이 모두 완료되는 2023년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21.5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로 늘어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로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