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소상공인연합회,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에 '맞손'

소상공인 돕기 위해 선결제 운동 동참···의견 교환 등 협력키로

2020-03-31     오세정 기자
(왼쪽부터)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8층 회의실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단골 식당 등 소상공인 업체에 선결제를 진행하고, 이후 재방문을 약속하는 운동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행사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착한 소비자 운동' 참여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총과 소상공인연합회는 착한 소비자 운동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착한 소비자 운동을 처음 제안하고, 운동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도 참석해 경총과 소상공인연합회 간의 협약 체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협약식이 끝난 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경총회관 인근 식당에서 착한 소비자 운동의 일환으로 선결제를 하고,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용기를 북돋우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선결제 운동을 함께하게 됐다"며 "착한 소비자 운동을 통해 필수적으로 소비하는 식당, 까페, 주변 상가 등에서 선결제하고 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많은 기업들이 주변의 소상공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오늘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경총은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 소상공인 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코로나 19사태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90%넘게 떨어지고, 공과금도 못낼 지경으로 내몰린 극한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총이 기업들의 착한소비자 운동에 직접 나서는 것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