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은 국내증시…영향은?

2007-12-11     김주미
FOMC 회의·세마녀의 날 등 대내외적 변수 많아
전문가들 "큰 영향은 없지만,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대내외적 요인으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미국에서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오는 13일 선물옵션만기일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며 이 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8.65포인트 오른 1925.07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억원 1421억원 동반 매도에 나섰으나 기관이 812억원 '나홀로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투신과 증권이 각각 656억원, 295억원 사들였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5.08% 급등한 통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내년도 12조원 돌파를 매출 목표로 밝힌 KT는 7.39% 급등했다. LG데이콤과 SK텔레콤도 각각 4% 이상 올랐으며 KTF 역시 3%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시현했다.
 
금융주(2.3%)를 비롯한 은행주(2.7%)와 증권주(2.78%), 보험주(2.87%) 모두 상승 마감했다.

반면 건설은 1.24% 하락했으며 섬유의복과 전기전자업종도 각각 1.02%. 0.8% 하락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변수들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오늘밤에는 미국에서 FOMC 회의가 열리지만 선반영 효과로 인해 깜짝 동결이나 깜짝 50bp인하가 아니라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수급변수가 지수의 변동성 확대 및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의 심화에 최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 동향과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따른 종목별 영향력에 대해 보다 높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하가 25bp에 그친다고 볼 때 글로벌증시에는 큰 재료가 아니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매수차익 잔고가 6조5000억원을 웃돌며 선물옵션만기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역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평가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주변 환경의 긍정과 부정의 경합으로 여전히 1800선 위의 지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지라도 지수의 변동성 증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올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3,6,9월의 코스피 등락율과 변동성을 살펴보면 등락율은 지난 3월과 6월에는 주간단위로 상승했지만 9월에는 하락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이 포함된 주의 변동성은 월간 평균치보다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따라서 국내증시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장 본격적인 매물 출회가 되지는 않더라도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차익잔고를 고려할때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