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삼성전자, 회사 밖 '마스크 주총'···전자투표제로 '한산'

2020-03-18     오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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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전자투표 도입 등으로 참석 주주가 줄면서 별다른 혼란없이 열렸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과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을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등 디바이스솔루션(DS)과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부문 등 사업별 영업 보고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논의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실천하기 위해 주주,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겠다"며 "특히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실현을 위해 청소년 기술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유했던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면서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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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전자 주총은 역대 처음으로 회사와 무관한 외부 장소에서 열렸으며 전자투표제도 처음 시행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지난해와 달리 참석 주주가 대폭 줄어 큰 혼란없이 진행됐다.

앞서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지난해 삼성전자 주총은 1000명가량의 주주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룬 바 있다. 이에 대비해 삼성전자는 올해 1500석 규모 외부 대형 전시관을 대관했으며 입장 시 주주확인석을 17석 만들어 신속한 입장을 추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회사 측은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주총장 입장부터 손 소독제를 필수 사용하도록 했으며, 공항 검역처럼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설치, 주주들의 체온을 검사했다. 발열·의심환자는 2층 출입구에 설치된 건강확인소로 이동해 별도의 장소에서 주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두 칸씩 띄어 앉는 지정좌석제도 운영했다. 주주들은 입장할 때 주주확인표를 받고 표에 적힌 좌석대로 좌석 안내를 받도록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김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