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단기유동성 추가 공급···"자본시장 원활한 작동 지원"

2020-03-12     김호성 기자
제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50억원(30조원) 규모 단기 유동성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키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한도를 기존 1500억달러에서 175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12일부터 시작해 오는 4월13일까지 지속된다. 또 최소 450억달러 규모의 2주짜리 기간물 레포 거래를 연장하고, 최소 500억달러 규모의 한달짜리 레포도 제공키로 했다.

뉴욕 연은은 지난 9일 레포 거래 한도를 기존 10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힌 지 이틀만에 추가 조치에 나섰다.

뉴욕 연은은 "(은행들의) 준비금이 충분히 유지되고, 정책 시행에 역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같은 조치는 자본 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연은의 조치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월가 금융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은 백악관에서 만나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이날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위해 결심을 내렸다. 미국 금융 기업과 금융산업은 강하고 이번 혼란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대책을 발표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여행제한과 관련된 조치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연설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