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스크 불편 끼쳐 국민께 송구···추경 합쳐 30조 투입"

"대구·경북 위기 최고조···모든 조직 24시간 긴급체제 전환"

2020-03-03     박시형 기자
문재인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마스크 공급 부족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구·경북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고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 전쟁에 돌입했다면서, 모든 정부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과감한 재정 투입이 시급해 지난주 경기 종합대책에 이어 내일 국회에 제출할 추경 예산안까지 직·간접적으로 총3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마스크 공급 부족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면서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원재료 확보를 최대한 지원하고, 일정 기간 정부가 남는 마스크도 전량 구입해서 생산 업체들이 안심하고 생산 확대에 나서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합리적인 보급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주문과 함꼐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면 그런 현실도 그대로 알리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위기가 최고조라면서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면서 "비상 태세 강화를 위해 모든 정부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모든 장관들이 현장에서 방역과 민생의 중심에 서달라"는 주문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는 세계의 모범"이라고 평가하고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 심리가 얼어붙어 과감한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면서 "지난주 경기 종합대책에 이어 내일 국회에 제출할 추경 예산안까지 직·간접적으로 3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