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한 건물주' 운동 장려

코로나19로 위축된 상인 고통 나누고 상생 위해 임대료 인하

2020-03-02     박지수 기자
경기도가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경기도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낮춰주는 선한건물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골목상권이 극심한 경기불황에 시달리면서다. 

2일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에 따르면, 파주시 운정가람상가번영회는 6명 임대인이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월세를 10~20%가량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번영회는 경기도와 경상원이 추진하는 골목상권조직화사업이다. 

강진화 운정가람상가번영회장은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을 통해 상인과 건물주 간에 유대감이 커졌고,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모두가 똘똘 뭉쳐 이 난국을 헤쳐 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운정가람상가번영회는 200여개 상점을 위해 선한건물주운동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수원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지역도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이 체결되며 선한건물주운동 확산에 동참했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때까지 임대료를 10% 인하하고, 5년 이상 장기임대차 계약을 추진하는데 건물주 15명이 현재 참여 의사를 밝혔다. 수원 남문로데오시장 건물주 31명도 향후 3년 간 임대료를 동결키로 뜻을 모았다. 

경기도는 최근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할 경우 정부가 그 인하분의 절반을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한다고 지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산하 공공기관이나 경기도 공유자산 임차인 임대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경상원과 경기도상인연합회,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선한건물주운동이 경기도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사례를 모은 웹자보를 활용한 홍보 캠페인도 전개한다. 

특히 파주시 운정가람상가번영회 사례와 같이 골목상권조직화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선한건물주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