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장사 실적 전망 10%↓···"정유·화학·항공 타격 커"

인포맥스 조사..."코로나19 영향"

2020-02-16     남궁영진 기자
대기오염물질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주요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10% 넘게 줄어들면서 작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국내 상장 기업 63곳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지난 12일 기준 14조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12일 기준 전망치(15조677억원)와 비교해 1조6032억원(10.27%)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또 작년 동기 영업이익(14조3747억원)과 비교해도 2.58% 적은 수준이다.

당초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작년 동기 대비 8.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 실적 전망치는 이로써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실적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정유 업체인 S-Oil(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각각 82.38%, 71.12%씩 하향 조정됐다.

롯데케미칼(-39.14%), LG화학(-38.85%), SKC(-21.38%) 등 화학 업체와 현대제철(-52.75%), 포스코(-15.45%) 등 철강 기업도 실적 눈높이가 단기간에 크게 내려갔다.

대한항공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10.30% 줄었고,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19.79%)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가 급감했다.

또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잇따라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던 삼성전자(-1.93%)와 SK하이닉스(-21.28%) 역시 최근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