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서울 아파트 시장 '양극화'···재건축 '0.12%↓'

2020-02-15     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를 담은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되는 분위기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비강남권의 경우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 오름세를 이어갔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주요 단지가 하향 조정되면서 0.1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0.05%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노원(0.23%) △관악(0.16%) △성북(0.15%) △도봉(0.14%) △광진(0.13%) △강서(0.12%) △구로(0.12%) 등이 오름세를, △송파(-0.15%) △동작(-0.05%) △강남(-0.04%)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도시(0.03%)의 경우 △동탄(0.06%) △광교(0.04%) △분당(0.03%) △평촌(0.03%) △산본(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0.09%)은 신분당선 남부 연장(광교중앙-호매실) 예비타당성 통과로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수원(0.29%) △용인(0.16%) △의왕(0.11%) △광명(0.10%) △안양(0.09%) △인천(0.0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신종코로나(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문의가 줄었으나, 매물품귀가 지속된 서울이 0.06% 상승했다. 송파가 0.1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강서(0.12%) △강북(0.10%) △성북(0.08%) △강남(0.07%) △강동(0.07%) △마포(0.07%) △서초(0.07%)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4% 뛰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고가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등의 조치가 집값 불안의 제동장치 기능을 할 전망"이라며 "다만 수요가 규제를 피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