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투자한 우리·기업은행

2020-02-11     박시형 기자
9일(현지시간)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투자도 함께 빛을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12억원을 간접투자했다.

이 펀드는 우리은행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함께 결성한 한국영화 전문 투자 펀드다. 우리은행이 30억원을 출자했고, CJ ENM 등 국내 메이저 투자 배급사도 출자에 참여했다. 펀드는 총 12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가 출자한 영화는 '극한직업', '돈', '엑시트' 등이 있다. 우리은행은 이들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은행도 IBK금융그룹과 유니온 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간접투자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조합은 총 100억원 규모로 기업은행이 30억원, IBK캐피탈이 40억원을 출자해 결성됐다. 조합은 기생충에 4억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영화, 드라마, 공연 등에 대출·투자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총 지원규모는 2조7000억원에 이른다.

조합에서 투자해 성공한 영화는 '극한직업', '신과함께 1,2', '공작', '리틀포레스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에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웹콘텐츠 등으로 장르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