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쌍용차 이어 르노삼성 부산공장도 11일 가동 중단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부족으로 2~3일간 10일 기아차 소하리 공장 가동 중단 예정

2020-02-08     권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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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중국산 자동차 부품 재고 부족으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지난 4일부터 전국 공장 휴업에 나선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도 오는 11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도 중국 공급망 문제로 한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노 자동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들이 중국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가져와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공장을 멈춘다.

르노의 이같은 조치는 현재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여파로 인해 중국 공장 가동이 힘든 상황으로 이어져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서 수입하는 1개 부품 수급 차질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 지난 5일에는 쌍용차 현대차 울산공장, 6일에는 현대차 전주공장, 7일에는 현대차 전주공장 대형차 라인이 가동을 중단했고 10일에는 기아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된다. 

르노삼성측은 지난 5일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재고가 소진되면서 다음 주 11일부터 2∼3일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국산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가 중국 공장에서 80% 이상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중국에서 부품 생산을 하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 공급 부품 수급이 어려워졌다. 

와이어링 하니스란 자동차 내부의 각종 전기장치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선 묶음을 의미한다. 'Wiring harness' 말 그대로 전선을 하나로 묶은 뭉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