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매제한 풀리는 서울 아파트, 웃돈만 '4억원'

2020-01-22     박성준 기자
올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상반기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 공고를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억원 상당의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해모로' 등 총 11곳이다.

지난 2017년 11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면적 84㎡의 경우 8억1000만원에 분양됐지만, 지난해 12월 12억10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돼 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도 7억3000만원 수준의 분양가에서 지난해 11월 입주권이 11억5000만원에 거래돼 웃돈만 4억2000만원이 형성됐다.

이 같은 입주권 가격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이란 분석이다. 상한제 부작용으로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아파트 청약 당첨 가능성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해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우수한 새 아파트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리면 가격 상승도 덩달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