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보 증원 검토···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2020-01-04     김호성 기자
윤석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 부서를 대폭 보강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부원장보 증원과 대대적 조직개편을 검토중이다. 부원장보 아래 3~4명의 국장급 자리가 있다는 점에서 금감원 직원의 전체적인 증원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금융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 통과에 따라 관련 조직과 기능이 커진다"며 "부원장보 증원에 대해서도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법 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이다.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오는 2021년부터 강력한 금융 상품 판매 규제가 시장에 도입된다. 

특히 지난해 DLF, 라임펀드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감원의 대대적 수준의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이번 금감원은 100명에 달하는 증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전체 금감원 인원(2000명 안팎)의 약 5% 수준이다.

한편 윤 원장은 그간 ‘금융취약계층 보호’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해 금감원 조직개편에서 서민중소기업지원실을 포용금융실로 재편하고 인력을 확충한데 이어, 올해 시무식에서는 중소기업이 주 피해자인 키코사태 등을 해소한 분쟁조정2국에 최우수 부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