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노조, '직무급제' 도입 발표에 "협의 없었다"

2020-01-02     우승민 기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교보생명 노동조합이 '직무급제' 도입 발표를 놓고 반박에 나섰다.

교보생명 노조측은 2일 교보생명의 '직무급제 전 직원으로 확대 도입' 발표에 대해 "노사합의를 통해 직무급제도 시행이 결정됐지만, 세부사항에 대한 취업규칙 변경 절차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측은 직무급제 도입으로 인해 이견이 있는 사항으로 △인사이동시 불이익·직무순환 활성화 저해로 인한 인사제도 혼선 △직무등급 부여 불합리로 조직원의 직무급제도 불신 및 직무급제도 조기 정착에 방해 △취업규칙 노동조합 동의를 선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제도 도입 홍보만 했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 노조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인사 단행 등 노동자와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다"며 "노사합의 사항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제시한 이견사항에 대해 답변도 없이 시간 끌기만 하다 무차별적인 언론플레이를 통해 압박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노동조합은 홍보용으로 전락된 직무급제도 시행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며, 취업규칙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체계를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