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마카오공항 사업권 획득

2019-11-01     박지수 기자
마카오공항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마카오국제공항 사업권을 거머쥐었다. 1일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North Side)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북쪽(North Side)' 권역 1122㎡(약 339평)를 오는 7일부터 2024년11월까지 운영하게 됐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스카이커넥션과 합작사를 설립해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지분은 스카이커넥션 60%, 호텔신라 40%다.

이번 신규 사업자 입찰에는 호텔신라가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호텔신라가 운영하게 되는 권역은 모든 면세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 영업구역이다. 호텔신라는 이 곳에서 5년간 총 6억달러(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은 북쪽과 남쪽(South Side) 등 크게 2개 권역 2252㎡(681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70위권 공항면세점이다. South Side 권역은 지난해부터 킹파워와 CDFG가 합작을 통해 운영해 오고 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80% 이상이 범(汎) 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사장)은 “마카오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요 면세 시장 중 하나"라며 "이로써 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을 다각화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