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급차 분야 최고 디자이너 '카림 하비브' 영입

카림 하비브 전무 “도전과 기회 가득한 시기에 기아자동차 일원이 돼 기뻐”

2019-09-06     권진욱 기자
고급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자동차는 BMWㆍ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최고의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6일 기아자동차는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인 카림 하비브(Karim Habib·49세)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카림 하비브는 10월부터 합류한다. ···  

카림 하비브 전무는 현대자동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동시에, 기아차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하비브 전무가 기아 디자인센터장에 임명됨에 따라 기아차의 한국과 미국, 유럽 디자인센터장은 모두 외국인 스타급 디자이너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 

그는 1998년 BMW에 입사해 5시리즈와 8시리즈, X7, 콘셉트카 자가토 쿠페 등 주요 모델의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2007년에는 수석 선행 디자이너를 맡아 BMW의 패밀리룩이 포함된 CS 콘셉트를 디자인해 BMW의 디자인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2009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옮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800과 C클래스 W205 모델, 스마트 콘셉트카 등을 디자인했다. 아울러 2012년 총괄 디자이너로 BMW에 복귀한 이후 BMW 3시리즈와 7시리즈, 8시리즈 등 주력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기아자동차로 오기 전까지 그는 2017년 일본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로 영입된 이후 Q 인스퍼레이션과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 등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BMW, 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각 회사의 자동차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월엔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서 인피니티 QX 인스퍼레이션 콘셉트를 내세워, 역대 참가 차량 중 최초로 '최고 콘셉트 차량(Best Concept Vehicle)', '혁신적 컬러 활용(Innovative Use of Color)', '그래픽 혹은 소재(Graphics or Materials)' 등 세 부문의 디자인상(Eyes on Design)을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고객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 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야 한다. 이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동화 및 모빌리티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기아차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자동차 브랜드다. 도전과 기회로 가득한 요즘 시기에 기아차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하여, 몇 년 간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 기아차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