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슈퍼레이스] ENM 오일기, 짜릿한 추월쇼 '시즌 첫 우승'

예선 폴포지션 김재현 1위 유지하다 차량 트러블로 경기포기

2019-09-04     권진욱 기자
ASA

[서울파이낸스 강원(인제) 권진욱 기자] 6라운드 ASA 6000클래스 결승전 경기는 최근 몇 년 동안 열린 경기를 통틀어 가장 박진감 넘치기는 경기를 보여주며 시즌 6번째 우승을 탄생시켰다. 오일기의 역전극은 ASA 6000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대단했다.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6라운드 ASA 6000 클래스 결승 경기가 9월 1일까지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가운데 오일기 선수가 지난해 개막전 우승 이후 오랜만에 되찾은 포디움 정상에 올라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6000클래스는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접전으로 레이스가 진행됐다. 마치 격투기에서 난투극을 보는 듯했다. 6 라운드는 ASA 6000클래스 풀 라인업인 24대가 출전해 그 웅장함 또한 아시아 최고 클래스임을 자랑하듯 경기 내용도 짜릿했다.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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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 6000 클래스 결승전은 총 24랩(1랩=3.908km) 롤링 스타트로 진행됐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잡은 김재현과 스타트 진행이 빠른 조항우의 선두 자리다툼은 스타트를 하는 순간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초반 레이스는 큰 사고 없이 진행됐다. 예상 했던대로 조항우(아트라스BX)가 김재현(볼가스 레이싱)을 제치고 선두로 1코너를 빠져나갔다. 그 뒤를 김재현, 야냐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 BX)와 오일기(ENM모터스포츠), 김종겸아트라스 BX), 서주원(제일제당레이싱), 이데유지(엑스타 레이싱), 정회원(서한GP), 정연일(ENM모터스포츠), 장현진(서한GP) 등이 레이스를 이어갔다.  

선두권에는 지난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장현진(+80kg)과 조항우(+10kg), 이데유지(+10kg)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장현진은 핸디캡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는 듯 랩 수가 늘면서 순위권에서 밀려갔다. 황진우(씨제이 로지스틱스레이싱)도 핸디캡을 이겨내지 못하며 경기초반 후미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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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 뒤처진 김재현은 조항우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2랩에서 류시원(팀106)은 1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차량이 스핀을 하면서 자갈 바지에 차량이 빠져 더 이상 경기를 임할 수 없게 됐다. 류시원은 이번 리타이어로 올 시즌 4번째 리타이어를 하게 됐다. 

조항우는 김재현의 추격을 아란 곳 하지 않고 거리를 벌려나갔다. 그 와중 예선 4위, 5위로 결승에 오른 정연일, 오일기는 시즌 첫 우승에 정조준을 한 듯 보였다. 

9랩에 들어서면서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노렸던 김재현이 조항우의 안쪽 코너를 공략해 추월을 성공해 예선 1위의 자존심을 살렸다. 하지만 김재현은 12랩에서 차량이 갑자기 멈춰 리타이어를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권은 조항우, 야나기다 마사타카, 오일기, 김종겸으로 형성됐고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추월기 위해 적극적인 레이스를 임했던 오일기 선수의 레이스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경쟁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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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기는 경기 후반부터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했다. 15 랩에서는 2위 야나기다를 제치고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리며 조항우를 긴장케 했다. 그사이 김종겸은 팀 동료인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경쟁을 통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예선 8위에서 차분히 한 단계씩 순위를 3위까지 올리며 레이스 스킬을 뽐냈다.   

중위권 경쟁도 치열했다. 이데유지와 정연일, 이정우가 자리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추돌이 일어나면서 힘겨운 순위 싸움이 시작됐다. 중위권에서 장회원은 추월을 하려고 스피드를 올리는 중 그만 스핀 하면서 순위는 후미로 떨어져 아쉬운 6라운드를 맞이해야 했다. 

경기는 3랩을 남겨놓고 분노의 질주를 시작했다. 오일기는 19랩이 시작되자 조항우의 안쪽을 강하게 빠고 들었다. 조항우를 제치고 시점은 16번 코스에서 1차 추월하고 17번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관중들은 탄성을 쏟아냈다. 김종겸이 20랩째 조항우를 제치고 2위에 올라 오일기를 거세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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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일기는 베테랑의 노련미로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김종겸의 추격을 막으면서 24 랩을 38분 31초 590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고 포디움 정상을 확정했다. 오일기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개막전 이후 14경기만에 우승이라 그 어떤 승리보다 더욱 뜻깊다.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김종겸도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라스트랩에서는 0.757초 뒤진 기록으로 2위로 6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종겸에 이어 조항우와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레이스 흐름도 만만치 않게 스피드를 높이고 있었다.   
 
5위 경쟁도 선두권 경쟁만큼이나 뜨거웠다. 서주원과 이정우, 이데유지가 다시 순위를 바꿔가면서 뜨거운 레이스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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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 6000 클래스 6라운드 결과, 오일기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림 없는 짜릿한 추월 레이스로 경기 후반 조항우를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그 뒤를 이어 8그리드에 있던 김종겸(39분32초347)이 2위로 경기를 마감했으며, 3위는 후반까지 선두에 위치했던 조항우(39분39초644)가 차지했다. 그 뒤로는 야나기다 마사타카, 이데유지, 이정우, 정의철, 김동은, 김중군, 서주원이 TOP 10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ASA 6000 클래스 7라운드는 9월 28 ~ 29일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상설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