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 성장률 1.0%···속보치보다 0.1%P 하향 (1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기대비 1.0%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p 하향 조정된 수치다. 전분기 대비 1.0% 성장은 2017년 3분기(1.5%) 이후 최고치다.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2%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1.1%)보다 0.1%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다.

속보치보다 하향조정 된 것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6월의 일부 경제활동 자료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0.8%p)가 상향 수정된 반면 정부소비(-0.3%p), 총수출(-0.3%p)은 하향 수정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워낙 나빳던 탓에 지식재생산물투자(-0.1%)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GDP의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2%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1.4%,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2.0%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1% 성장했다.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이 늘어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분기(3.9%)이후 최고치다.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했다. 

2분기 실질 GNI는 실질 국내총생산(1.0%)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0.2조원 → 3.9조원)이 늘었으나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기대비 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 증가다. 명목 GNI은 명목 국내총생산(1.5%)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0.3조원 → 3.6조원)이 모두 늘어 전기대비 2.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성장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