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금투업계 "협업채널 구축·모험자본투자 확대"

논의·정보 교류 위한 만남 정례화 추진 모험자본투자 확대 등 5개 협력안 제안

2019-06-27     남궁영진 기자
(왼쪽부터)이창화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민연금공단과 금융투자업계가 모험자본·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만남을 정례화해 관심분야에 대한 논의와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국민연금공단과 금융투자협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동반성장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처음 개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간담회에서 국민연금과 금융투자업계 간 관심분야에 대한 논의와 정보 교류를 위해 만남을 정례화하는 '협업채널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와 함께 투자 확대 등 5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는 △모험자본투자 확대 △해외대체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강화 △국내 헤지펀드 투자 확대 △국내 증권사 대상 해외 대차풀 운영 시범 위탁 △해외 위탁운용시 국내 자산운용사 참여 기회 확대 등이다. 

장기 수익기반 마련을 위해선 비상장회사와 사모·혁신 분야 등의 모험자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금융투자업계의 딜소싱(투자처 발굴), 운용역량, 자금조달 능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민연금과 금융투자업계 간 해외 대체투자 협력 강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이후 양적·질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국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검토도 제안했다. 수탁은행에 보관 중인 국민연금 보유 해외 증권에 대한 대여 체결을 중개할 수 있는 권한을 국내 증권사에 부여해야 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운용사와 경쟁력이 검증된 해외주식(아시아주식), 해외채권(선진국 국채), 패시브 투자, 재간접 등에 대해서는 국내 운용사에 위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금투업계는 국민연금 근처 사무공간 설치의 필요성도 드러냈다. 국민연금을 방문하는 금투협회 회원사 임직원의 원활한 업무 지원을 위해 협회 차원의 휴게·사무 편의시설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