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대·대·부' 6월 분양 격돌

2019-06-13     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상반기 분양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6월 분양시장, 특히 지방광역시는 10대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공공택지에 비해 인프라가 탄탄한 도심지역의 정비사업 수주 등에 이전 사업들의 분양 성패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상품에도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인포에 6월 중 지방광역시에서 19곳, 1만2997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아파트기준, 임대제외). 이중 10대 건설사의 분양물량은 11곳, 1만421가구로 전체의 약 80.2%를 차지한다. 

지역 가운데 부산과 대전 분양예정 물량 모두 10대건설사 물량이며 대구는 9곳 가운데 6곳이 10대 건설사 물량이다. 분양예정인 19곳 가운데 6곳은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물량으로 전체 분양가구의 34.2%인 4444가구다.

6월 중 서울 일반분양 4848가구 가운데 81.3%가 정비사업 물량인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적어 보이나 그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지방광역시에서 분양한 총 4,508가구 가운데 정비사업 물량은 27.5%에 불과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광역시 구도심은 좋은 인프라에 비해 주택 노후화가 심해 정비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높아 성공적으로 분양될 가능성도 높다"며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등 수도권 사업 노하우로 지방광역시 정비사업 수주를 늘려 달 것으로 예상되며 분양시장도 곳곳에서도 건설사들 간 청약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각 광역시 별 10대 건설사들 주요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대구에선 대림산업이 서구 내당동 청수주택재건축을 통해 총 902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두류역'을 짓는다. 이중 전용면적 59~84㎡, 676가구가 일반분양분.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과 내당역 더블역세권 단지로 서구에서 8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두류공원이 가깝고 홈플러스, 관공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편한세상이 새로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인 'C2 하우스9HOUSE)'의 대구 첫 적용 단지다.

GS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전용면적 84㎡, 총 522가구 규모의 '신천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KTX동대구역 등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일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으로 신천초교가 있으며 대구 수성구 일대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전에선 대우건설이 중구 중촌동에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820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설계됐다. 2024년 개통예정 충청광역철도 중촌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둔산동 일대 학원가,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전천 등의 수변공원이 가깝다.

부산에선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1-1구역을 재개발 해 1401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시민공원'이 분양 중이다. 이중 856가구가 일반분양분. 부산시민공원, 송상현광장 등 공원이 가깝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 양정역, 동해선 부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전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추진 중이며 부산시민공원 일대로 정비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주변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총 1314가구 규모로 짓는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역 역세권이며 낙동대로 등을 통해 부산 도심 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동매산, 승학산 등이 가까워 쾌적하다. 주변으로 당리2구역, 괴정5구역 등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