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암호화폐 비정상적 출금···입출금 중단·경찰 조사

2019-03-31     박시형 기자
(사진=빗썸)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암호화폐가 비정상적으로 출금돼 경찰과 관계당국이 조사를 진행중이다.

31일 빗썸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9일 오후 10시 경 비정상적인 출금행위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고, 23시 암호화폐 입출금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경찰과 관계당국에 신고했으며 암호화폐 입출금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출금이 이뤄진 암호화폐는 핫월렛에 보관된 빗썸 보유분으로 확인됐다. 회원들의 자산은 규정에 따라 콜드월렛에 100% 보관중으로 유출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빗썸은 강조했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중이며, 이를 위해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의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거래 서비스 외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가 중단된다. 원화 입출금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암호화폐 출금은 현재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자의 소행으로 분석된다.

빗썸 관계자는 "최근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전직 지원을 통한 희망퇴직 실시 등을 이유로 회사에 불만을 갖거나 퇴직하면서 한 몫을 노린 일부 직원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파악되면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