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2210선 후퇴

2019-02-21     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뚜렷한 매도에 2210선으로 밀렸다.

21일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44p(0.51%) 하락한 2218.32를 나타내고 있다. 전장보다 5.50p(0.25%) 오른 2224.26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끝에 소폭 상승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온 영향이었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2p(0.24%) 상승한 2만5954.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4p(0.18%) 상승한 2784.70에, 나스닥 지수는 2.30만(0.03%) 오른 7489.07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전망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증시는 방향성 없이 개별 기업들의 변화에 따라 지수가 등락을 보였다"며 "이러한 종목별 장세는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79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3억원, 56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14억2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다. 의료정밀(-2.17%)과 비금속광물(-1.77%), 의약품(-1.27%), 건설업(-1.28%), 전기전자(-1.27%), 섬유의복(-0.83%), 기계(-1.01%), 제조업(-0.83%), 화학(-0.74%), 은행(-0.70%), 증권(-0.58%), 전기가스업(-0.35%) 등 많은 업종이 하락세다. 다만 운수장비(0.93%)와 종이목재(0.60%), 보험(0.17%)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28%)를 필두로 SK하이닉스(-0.40%), LG화학(-1.39%), 셀트리온(-2.34%), 삼성바이오로직스(-1.29%), POSCO(-0.37%), 삼성물산(-1.28%), 한국전력(-0.45%)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1.26%)는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유일한 오름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27곳, 하락 종목이 57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9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45p(0.59%) 내린 746.24를 가리키며 나흘 만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1.61p(0.21%) 오른 752.30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반전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