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자본잠식 소식에 매매거래 정지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진중공업이 종속회사인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HHIC-Phil Inc.)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으로 자본 잠식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조3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자본총계가 7422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5302억 규모의 자본금을 완전히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출자전환 등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자율협약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공시를 통해 "2018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4월 1일까지 자본잠식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 될 수 있다"며 "해당 기간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