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넥슨 인수전 참여하나···"다각도로 검토 중"

2019-01-30     이호정 기자
카카오(위)와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카카오가 매물로 나온 게임회사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내부 검토 단계로 실제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30일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인수자문사는 선정한 바 없고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넥슨이 텐센트 등 해외 기업에 팔리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와 대학 동문이자 비슷한 시기 창업에 뛰어든 IT 벤처 1세대로 꼽힌다.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 매각과 관련,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넥슨 매각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카카오가 인수에 나설 경우 자금 부담이 어렵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내달 중순 매각 예비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업체는 중국 텐센트와 사모펀드인 칼라일, KPG 등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