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서 8500억 규모 고속도로 공사 수주

2018-12-26     이진희 기자
싱가포르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남북고속도로 102·111공구를 7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약 4500억원 규모의 111공구는 단독으로, 약 4000억원 규모인 102공구는 주관사로 85% 지분(약 3500억원)을 갖고 현지업체인 와이퐁과 함께 수주했다.

이 중 싱가포르 남부 마리나 베이에서 최북단 우드랜드 지역을 연결하는 총 21.5km의 남북 고속도로 중 최고 난이도 구간으로 알려진 N102 공구는 지상의 도로와 지하를 관통하는 도심지하철 2개 노선(DTL, NEL) 사이에 건설되는 지하고속도로다. 특히 NEL노선 바로 1m 위에 왕복 6차선 규모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쌍용건설 측은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시공능력과 기술력·안전관리·경영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종현 쌍용건설 해외토목담당 상무는 "그동안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 발주처를 상대로 기존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신뢰가 있었기에 수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