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환율·유가 상승 영향

수입물가 1.5%↑'4년 1개월 만에 최고'…수출물가 0.5%↑

2018-11-13     윤미혜 기자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유가상승여파로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8.32를 기록하며 9월(87.89)보다 0.5%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88.57)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수출물가가 석탄및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79.39달러로 9월(77.23달러)보다 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은 1120.60원에서 1130.81원으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특히, 농림수산품(0.2%)과 석탄 및 석유제품(0.5%)이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 별로는 경유(4.4%), 벙커C유(9.6%), TV용LCD(1.2%), 제트유 (2.8%) 등의 가격이 올랐다. 플래시메모리(-4.3%), 편조원단 (-7.3%), 스티렌모노머(-2.9%) 등은 가격이 내렸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지수는 수출물가지수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92.06로 9월(90.67)보다 1.5%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93.03)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 중간재(1.0%)와 자본재(0.5%) 및 소비재(0.8%)가 모두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3.7%), 벙커C유(7.4%), 천연가스(LNG)(2.8%), 철광석(7.7%) 등이 올랐다. 부타디엔 (-11.5%), 중후판(-2.6%), 알루미늄정련품(-1.4%) 등의 가격은 내렸다.

한편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