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생산·재고 증가에 하락···WTI, 1.6%↓

2018-11-09     김혜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지난 5일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복원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등의 요인이 국제유가를 지속해서 끌어내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달러(1.6%) 내린 배럴당 60.6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9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최장 연속하락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도 비슷한 시각 50센트 하락한 71.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2014년 말 이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달 3일(86.74달러) 이후 17.5%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이에 따른 원유 재고량 증가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인 4억3200만 배럴을 기록했고,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60만 배럴로 늘었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는 시행에 앞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국이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예외를 허용하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됐다.